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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일 : 2017.11.03
시선처리
어렸을 때 난 땅을 보며 걸었어
내가 가는 이 길이 맞는지 의문이 들었거든
커가면서 난 하늘을 바라보며 걸었어
저 구름과 밤하늘의 별을 보며 꿈을 꾸었거든
지금의 나는 어느 한 곳만 바라보지 않아
땅과 하늘, 지나가는 사람들과 차들
시선처리도 못하면서 걷고 있어
걷는 이 길의 도착지는 전과 같은데
나의 눈은 어느 한 곳 바라보지 못하고 방황하고 있어
넓게 봐라 멀리 봐라
사람들은 말하지
커가면서 멀리 있는 것은 점점 보이지 않고
넓은 시야는 흐릿해지고 있지
선글라스를 쓰고 싶어
색안경을 벗고 싶어
내가 보고 싶은 거만 보고 싶어
좋은 일만 보고 싶어
나의 눈길을 들키고 싶지 않아
나의 시선을 보여주고 싶지 않아
땅을 보며 걷다가 하늘을 바라보고
지나가는 사람들을 보다가 주변을 둘러보면
난 혼자네
아니야 넌 혼자가 아니야
단지 어두운 안경으로 너의 시선을 가리고 있어
그러니까 나는 혼자야
글의 저작권은 '창작꾼 븐틴이' 에게 있습니다.
추가되는 이야기
고3 말에 쓴 글입니다.
지금와서 어색한 부분을 수정하고
다시 핸드폰 자판으로 글을 쓰니
뭔가 느낌이 색다르네요.
한창 입시걱정과 진로고민이 많을 때라
이런 분위기의 글을 쓴 듯 합니다.
설명하려면, 뭐랄까 꿈을 꾸다가
그 꿈에 대한 의문이 생기고
현실을 직시하고 방황하는 느낌으로
간략하게 말하면 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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