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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이야기 006] 살 탓

창작꾼 븐틴이 2021. 2. 22.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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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일 : 2021 .01 .09

 

 

 

살 탓

 

 

 

나는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면

내 살 탓을 하곤 했다

그게 원인이 아닌 걸 알지만

내가 뚱뚱해서

내가 살이 올라서

포기와 실패를 내 살 탓으로 돌렸다

 

주변 사람들은

살때문에 괴로워하는 나에게

뚱뚱하지 않다고

보기 좋다고

나의 자존감을 높혀주러하지만

나는 실패자가 되기 싫기에

스스로를 돼지라 칭하며 질타한다

 

혹여나 살을 빼면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하며 살을 빼보았다

전보다 거울 속에 나는 괜찮아보여도

눈 밑으로 올라오는 두려움때문에

다시금 스스로를 돼지라 부른다

그렇게 나는 365일 다이어트를 목놓아 부르며

강박의 삶 속을 영위하고 있다

 

 

 

 

이 글의 저작권은 '창작꾼 븐틴이' 에게 있습니다

 

 

 

추가되는 이야기

같이보면 괜찮을 글 - 체중계

 

전에 쓴 체중계라는 글과 같은 심정과 생각으로 쓴 글이다.

나의 살에 대한 이야기를 직설적으로 나타내며, 내가 '살'에 왜이리 민감한지 보여주기도 한다.

나도 안다.

어릴 때부터 그저 통통한거였고, 뚱뚱하지 않다는 것을

지금도 안다.

수 많은 다이어트와 도전으로 살을 많이 없앤 것을.

그래도 나는 살탓을 많이 했다. 뭐랄까 나의 살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다녔다.

그래서 좀 더 살을 없애면 나 자신이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하기도 했고

살 탓을 하지 않게 되면 무엇을 탓할지 두렵기도 했다.

실패와 포기의 이유를 스스로에게 계속해서 찾을 테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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