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창작/글집 (더 나은 이야기)

[더 나은 이야기 018] 날치가 되었어

창작꾼 븐틴이 2022. 7. 13.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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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일 : 2019.10.26

 




날치가 되었어





나는 차가운 물고기

깊은 곳에 가라앉은 심해어였어

우울이란 바닷속을 깊게

헤엄치는 나는 마치

작은 빛을 달고 사는 아귀

혼자서는 아무것도 못 하는 아기

발버둥 치다 걸린 마귀

깊은 곳에 가라앉은 심해어였어

 

그런데 지금은 달라

난 날개달린 날치가 되었어

우울 바다를 아직 나아가지만

수표면을 뛰어 넘는 날치가 되었어

우울 바다에 아직 살아가지만

깊지 않은 저 해역에서 살아가잖아

난 날치가 되었어

이 바다를 뛰어넘어

난 날치가 되었어

이 해역을 뛰어넘어

난 날치가 되었어

이 바다를 뛰어넘어

난 날치가 되었어

이 해역을 뛰어넘어

 

 

 

 

 

 

(이 글의 저작권은 '창작꾼 븐틴이'에게 있습니다)




추가 되는 이야기

 

2019년도 군대 이등병 때 썼던 글이다.

우울했던 2019년을 어떻게든 바꿔보려고 노력하고 있었던 나날들

 

입대하고 정신차리고

앞으로 나아가보니

조금씩 나아지는게 보여서

글로 표현하고 싶었다.

 

아직 우울이라는 바다에 존재하지만,

심해에서 올라오고

바다와 해역을 넘나들면서

우울 바다를 탈출하기 위해 노력하는 이야기

 

지금은 그 바다를 탈출한 지 오래다

가끔 그 바다에 대한 생각이 많이 들지만

빠르게 접어 두고, 더 좋은 해역

바다를 향해 나아가려고 한다.

 

화이팅하자 동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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