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창작과 일상

플래시 게임 규제 대해, 비영리 게임물 등급분류 그리고 주전자닷컴.

창작꾼 븐틴이 2019. 3. 2.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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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다시 왔습니다.

바로 본론부터 들어가자면, 플래시 게임 규제에 대한 기사를 보았기 때문입니다. 

2월 말에 기사를 페이스북에서 접하고 저의 학창시절을 대표하는 사이트인 '주전자닷컴'에 다시 찾아갔습니다. 자작게임 칸이 사라졌더라구요. 기분이 많이 울적했습니다. 


저는 초등학교 1~2학년 때부터 주전자닷컴에서 플래시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자랐습니다. 그 후로 나도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 빠져 주전자닷컴에서 '세븐틴'이라는 닉네임으로 활동을 했습니다. 

철없는 작품들, 이상한 만화들 많이 만들어보았습니다. 특히 제가 상상만 했던 이야기와 게임들을 실체화시킬 수 있다는게 너무나도 행복했습니다. 그렇게 게임개발자라는 꿈을 키웠습니다. 


그렇게 거의 10년이 지났습니다. 지금은 대학에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어렸을 때, 시작한 꿈을 이루기 위해 대학에도 왔습니다. 저와 같이 '주전자닷컴'에서 시작해 지금까지 꿈을 위해 도전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아직도 그 사이트 내에서 다른 사람들 눈에 이상하게 보일지라도 제작자 눈에는 최고인 작품들을 생산하는 멋진 작가분들도 많습니다. 아직도 꿈을 키우고 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번 규제는 사람들의 꿈을 망치는 일입니다. '플래시 게임?' 심의받고 올리면 되지 않나?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심의를 받으려면 최소 3만원 크게는 몇십 몇백(물론, 플래시 게임기준 8만원정도)이라는 학생이라는 신분에 맞지않는 거액이 들고 많은 절차가 요구됩니다. 우리는 단지 돈을 목적으로 게임을 만들지 않고 사람들과 소통하기 위해, 친구들에게 자랑하기 위해, 그냥 재밌어서 등과 같이 순수한 이유로 게임을 만듭니다. 


처음에 기사를 접한 후, 국민청원이라도 올려야 되나 많은 생각이 났습니다. 내가 뭐라고 국민청원까지?라는 생각이 났고 다행이도 최근 기사를 다시보면 비영리 게임물 등급분류 면제 검토를 진행한다고 하네요. 그렇다고 상황봐서 말이 바뀌는 정부이기에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파급력 없는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제 자신이 답답해서 입니다. 내가 꿈을 키워왔던 공간이, 내가 꿈을 연습했던 플래시 작품들이 사라지고 규제를 받는다던데 난 왜 가만히 있을까에 대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짧게라도 의견을 피력하고 싶었고 법쪽 지식도 딸리고 게임지식도 딸리고 말의 논리가 잘 맞을지도 모르지만 말하고 싶었습니다. 


게임물 등급분류? 저는 잘 모릅니다. 잘못된 게임들, 선정적인 게임들과 같이 의도에 맞지 않는 게임들을 등급을 부여해 걸려내는 작업인가요? 



 

아아 그렇군요. 


이 등급분류에 우리가 만든 플래시 게임이 포함된다고 하면 과연 맞을까요? (나 이제 블로그에 옛날에 만들던거 링크랑 올릴건데 어캄.)


어차피 이 등급분류는 게임위에서 돈벌려고 게임들이 잘 유통되고 아이들이나 청소년에게 유해한지 아닌지 걸려내는 작업이니 필요하겠죠. 


저는 잘 모릅니다. 더 이상 말하려면 공부가 필요할 것 같아요. 그냥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사람들의 꿈을 파괴하지 말아주세요. '게임'은 하나의 산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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